이른 아침, 매장에 누워있는 편의점 주인
요샌 아침형 인간으로 변모했다.
이게 얼마나 오래 갈진 모르겠지만
일도 저녁 8시 이후로 마치고
집에 오면 8시반에 저녁 챙겨먹거나
집 들어오기전 장 봐오기 아니면
다른 볼일이 있다면 9시반은 훌쩍 넘어간다.
일도 무지 피곤한 업종이라
도저히 휴식을 취하지 않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분명 다음날에 시달릴게 뻔하니
일찍 잠들 수 밖에 없다.
저녁 10시에 잠든 적이 많고
늦어도 12시 반은 넘기지 않는다.
대신 휴식을 충분히 취한 밤을 넘어
새벽 7시에는 꼭 일어나는 편이니
할 일이 있으면 아침에 해버리고
씻은 다음 직장에 출근한다
사는 곳의 출근길은
서울 도심가와는 달리
매우 한산하고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찾아볼 수 없는 장소이다.
담배가 떨어져 편의점에 들어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누구 없어요 외치니
편의점 창고나 외부에서
사람이 나오는게 아닌
바닥에서 불쑥 무언가 나온다.
편의점 주인이다.
중년의 여성분.
아니 왜 거기서 주무세요?
말을 거니
비몽사몽 하신지
아 제가 지금 몸이 아파서요
쉴 수도 없고..
하시며 한숨을 내쉬는데..
참 거시기 하더라고.
대신 알바를 구하거나
아는 사람, 대타를 보내면 되는데
잘 안쓰시나 보더라고
예전에도 들렀는데
주인 아주머니와 다른 여자분
두분만 본거 같은데 말야..
편의점을 오픈하셨을땐
이렇게 누워있을거라곤
상상하지 못하셨을거 같다.
편의점 오픈 비용도 만만찮고
브랜드매장이니 매출도
잘 나올거라생각하고 차렸을꺼라 분명 생각든다.
출근길에 들른 편의점은
장소도 그렇고 꽤 외진곳이라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지나갈때 맨날, 자주 보는 곳이니
잘 알고 있다.
사람 한명 쓰는걸 아껴야
그게 이익이니 심정은 이해가 간다면
수많은 편의점과의 경쟁, 편의점의 24시간
운영 시스템, 그리고 많이 오른 최저임금
덕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겪고 있는거
아닐까 그냥 그럴꺼라 생각해본다.
살아가는게 꽤나 퍽퍽하다.
약간의 애심과 함께 내 자신도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드니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해야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여 열심히 일하고
또 퇴근하고 그런다.
세상은 역시 ..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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